태풍 탓에 항공기 착륙이 지연되자 승무원이 승객들 앞에서 무릎을 꿇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대만 FTV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베트남 호찌민에서 대만 타오위안으로 향하던 중화항공 CI782편은 제21호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세 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당초 오후 3시 16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비행기는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 급유를 마쳤다. 결국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지연된 오후 4시 19분에야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비즈니스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한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사과했다.
이 모습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비즈니스석에서 무릎을 꿇은 승무원의 앞에 한 승객이 허리에 손을 얹고 화를 내는 뒷모습이 담겼다.
한편 태풍 콩레이는 전날 대만 타이둥현 청궁진에 오후 1시 40분 상륙하며 최소 3명의 사망자와 500여 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등 큰 피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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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