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동양뉴스] 노승일 기자 = 충북 청주시에서 후원하고, 예술나눔이 주최, 극단 늘품이 주관하는 작품 '하녀들'이 소극장 예술나눔 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1일까지 소극장 예술나눔 터에서 펼쳐지고 있는 연극 '하녀들'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핵심 모티브로 널리 알려진 작품으로, ‘보이지 않는 위계와 욕망의 구조’를 다루는 강렬한 서사로 오늘의 한국 사회와 놀라운 접점을 형성한다.
이번 작품은 끝없이 흔들리는 욕망과 위계 속에서 서로를 베끼고 밀어내며 결국 자기 자신을 발견해 버리는 두 여성의 잔혹한 거울놀이로 장 주네의 대표작 '하녀들'은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되어 무대에 선 보이고 있다.
연출은 호원대학교 뮤지컬학과 박서은 교수가 맡아, 여성 연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정교한 감정 해석으로 작가 장 주네의 잔혹한 텍스트를 2025년의 언어로 ‘보여주기 사회’ 속에서 흔들리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끌어올렸다.
지역에서 폭넓은 활동을 이어온 정아름 배우가 섬세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마담이라는 인물을 통해 관계의 권력, 욕망의 결을 강렬한 연기로 펼쳐낸다.
이어, 충북연극제 신인상을 시작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윤수지 배우가 클레르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안정적인 내면 연기로 복잡한 심리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또한 최지민 신인배우가 무대 특유의 강렬한 신체 에너지를 더해 솔랑주라는 인물로 연극 무대에 첫 데뷔한다.
예술나눔 터 천은영 대표는 “이번 '하녀들'은 번역극이라 조금 망설여지기도 했던 작품"이라며 "대중적인 연극을 추구하면서도 이러한 심도 깊은 번역극을 제작함으로써 지역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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