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타이어, 34년 연속 무분규…"노사가 '위기 극복 DNA' 함께 쌓아"

2025-12-31

넥센타이어(002350)가 올해로 34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했다. 노사가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기업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일군 사례로 평가된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국내 노사관계 분야 최고 권위인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2008년 중국 공장과 2012년 창녕 공장에 이어 2019년 유럽 체코 공장을 가동하면서 2010년대 높은 성장률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유럽 공장 가동 직후 확산한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일부 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노사는 2020년 6월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식’을 열었다. 노사 합의로 한 해 59일간 공장을 휴업하고 고통을 분담키로 했다. 아울러 유연근무제 활용, 생산성 향상, 시설 개선 등 회복을 위한 실질적 협력에 나섰다. 임단협 과정에서도 노조가 먼저 사측에 임금동결을 제안해 무교섭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이듬해에는 회사가 먼저 인상안을 제시하며 조기 타결을 이뤘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과거 법정관리 시절 노사가 함께 쌓아온 ‘위기극복의 DNA’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노사는 위기 속에서 싸우기 보다는 함께 생존을 모색해왔고 그렇게 축적된 신뢰가 오늘의 넥센타이어 노사문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 김현석 사장과 박주홍 노조위원장은 30일 열린 노사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회사를 대표해 대통령상을 건네받았다. 노사문화대상은 1996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에 수여해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노사가 탄력적 공장 운영, 경영상황을 고려한 임금협상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넥센타이어는 정기적인 경영현황 설명회와 사내 제안제도, 분임조 활동 등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현장의 의견이 경영에 반영되도록 하고 있다.

김 사장은 "넥센타이어의 역사는 노사가 갈등과 대립의 대상이 아닌, 생존과 성장의 동반자라는 철학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고 있다"며 "전세계 판매망과 4대 생산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힘은 모든 고난 속에서 함께 땀 흘린 임직원들의 헌신과 노사가 함께 만들어온 상생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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