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줌인]임기 만료 앞둔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2년 간 수익·재무 다 잡아

2025-02-27

10년 내 최다 매출·영업익…불황 속 중견사 '으뜸'

데이터 기반 재무관리·수주…발군의 경영 실력 '눈길'

[미디어펜=조성준 기자]이정환 두산건설 대표가 취임 2년 만에 실적과 재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해 10년 내 최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부채비율을 크게 줄이는 등 발군의 경영 실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2조1753억 원, 영업이익 108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7%, 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마이너스 777억 원에서 187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실적 지표가 모두 10년 내 최대 기록이다. 특히 매출액은 10년 만에 2조 원을 돌파하며 외연 확장에 성공했다.

불황 속에서도 두산건설이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로는 이정환 대표가 첫 손에 꼽힌다. 주택경기 불황과 지방 무더기 미분양 사태 속에서 다른 중견 건설사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와중에도 두산건설은 오히려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1970년 생인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취득하고 1999년부터 글로벌 전략 컨설팅 기업 액센츄어(Accenture Consultant(舊Andersen Consulting) 에서 경영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이후 2002년 SK그룹으로 옮겼으며 2015년 SK E&S의 기획본부장·전력사업운영본부장을 지냈다. 4년 뒤인 2019년 DL E&C(당시 대림산업)으로 옮겨 경영기획·투자사업을 담당했다.

사실 이 대표가 취임한 2022년 12월 당시만 해도 두산건설은 상황이 좋지 못했다. 2009년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미분양 등 수익성에 타격을 받은 상태였다.

이 대표는 위기 타개를 위해 데이터 기반 투명경영을 내세웠다. 모든 의사결정에는 데이터 근거가 선행됐고, 이를 바탕으로 선별수주·내실경영 전략을 펼쳤다.

각종 재무 지표들을 예측 가능한 데이터로 만들어 투명하게 관리하고 이 데이터에 따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같은 노력은 우선 재무 개선으로 이어졌다. 2022~2023년 현장 원가율을 재산정하고 비영업용 자산을 재평가해 매각에 나서며 현금을 확보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약 13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부채 비율도 크게 낮아졌다. 2023년 539.7%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지난해 3분기 기준 338%까지 줄였다.

데이터는 선별수주에도 적용됐다. 두산건설의 현재 수주 잔고는 10조 원에 달한다.

올해 준공을 앞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총 3048가구의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2023년 7월 완판됐다. 이외에도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 제니스앤프라우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사하 등 초대형 단지 분양이 모두 성공했다.

이 대표가 구축한 데이터 기반 선별수주가 내부 수주심의 강화를 통해 예측 가능성을 높였고 리스크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전략통이자 그간 경력에서 배운 최신 경영기법을 적용해 성과를 본 셈이다.

최근 고배를 마신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또한 최근 도시정비사업에서 소비자가 인식하는 브랜드 순위가 조합원 선택의 결정적 요소가 된 만큼 이 대표의 경영 성과에 흠집을 내기엔 무리수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취임 이후 공들인 브랜드 가치 향상도 성과를 보고 있다. 내부 협의체를 구성해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아파트 브랜드 '위브(We’ve)'와 '더제니스(The Zenith)'의 이미지 향상 전략을 고민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R114가 선정한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에서 5위에 오르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다음달 2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연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추후 이사회 등을 열고 해당 사안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되나 현재까지 관련 일정은 알려진 바가 없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2025년 창립 65주년을 맞는 역사가 깊은 회사다. 65년 간 쌓아온 실력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명경영을 실시하며, 브랜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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