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러, 대북 정제유 공급량 10개월째 미보고"

2025-01-03

러시아가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10개월째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에 공급하는 정제유 양을 지난해 1월 이후 보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리는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나라에 매달 30일까지 전달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동안 몇 개월씩 늦게 보고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러시아의 경우처럼 10개월 동안 미보고한 경우는 드물다. 중국 또한 지난 8월까지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보고한 상태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지난 5월 러시아가 여전히 북한에 상당한 양의 정제유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는 3월 한 달 동안에만 북한에 16만 5000 배럴 이상의 정제유를 공급했다”며 “이는 대북 정제유 공급량의 연간한도를 이미 넘어선 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소리(VOA)는 “러시아가 대북 정제유 공급을 멈추지 않으면서 보고를 중단하겠단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리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국이 유엔 안보리를 주도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를 비판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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