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14호스팩과의 합병을 추진 중인 에이아이코리아가 ‘내연기관용 암모니아 연소 시스템’에 대한 국제특허(PCT) 출원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엔진 배기가스의 폐열을 이용한 열분해 촉매 크래커 (분해장비)’와 ‘플라즈마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 두 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화석연료 혼소 방식이 아닌 암모니아 단일 연료를 내연기관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기술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이번 국제특허 등록이 완료될 경우, 관련 분야에서 강력한 기술적 진입장벽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량을 포함한 소형 모빌리티용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 있어서 에이아이코리아의 특허 기술이 필수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형 선박이나 발전용으로 활용되는 암모니아 연소 엔진과 달리, 소형 모빌리티 암모니아 연소 엔진은 시동 시 순간적인 암모니아 분해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에이아이코리아의 플라즈마 암모니아 크래커는 암모니아를 즉각적으로 수소와 암모니아가 혼합된 연료로 변환함으로써, 초기 엔진 가동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이어 열분해 촉매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는 플라즈마 크래커가 구동 중인 엔진의 폐배기가스 열이 활성화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을 시작한다. 이후 암모니아의 일부를 수소로 분해해 엔진에 공급하며, 이때 플라즈마 크래커는 작동을 멈춘다. 두 가지 암모니아 크래커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야 차량용 암모니아 엔진의 안정적인 가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분석이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를 통해 산업·발전용 인프라 시장과 조선 분야에 우선 진출한 후, 궁극적으로 차량용 암모니아 엔진 시장까지 공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암모니아 전소(全燒) 엔진은 완전한 탄소 중립 운송 수단의 구현은 물론, 기존 내연기관 기술의 좌초자산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수소에 비해 연료 운송이 용이하고, 전기자동차(EV)나 수소연료전지차(FCEV) 대비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시장에서도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암모니아 크래커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로봇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국제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암모니아 내연기관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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