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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격랑' 건넌 레딧 ①AI가 탐내는 사람의 데이터>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AI 업체에 레딧의 게시물과 댓글은 언어의 '보고(寶庫)'다. 상장 전 증권신고서(2024년 2월)에서 밝힌 누적 게시물 수만 해도 10억건을 초과하고 댓글은 160억건을 넘었다. '사실 암기'가 아니라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LLM에는 훈련에 있어 정확성보다 '인간이 실제로 말하는 방식'이 우선 필요하다. 잘못된 정보를 담았다고 해도 문장이 자연스럽다면 패턴 학습에는 유용하다.
오픈AI·구글에서 받는 수수료는 올해 예상 연간 매출액 21억5000만달러의 6%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관련 매출액이 2배가 될 수 있다고도 본다. 데이터 무단 수집 여부를 둘러싸고 법적 공방 중인 앤스로픽과 퍼플렉시티과의 합의를 전제로 해서다. 앞서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 가능성도 거론된 적이 있다.
◆덜 열린 수익화 문
월가에서는 레딧의 수익화 잠재력이 크다고 본다. 레딧 이용자들은 X(엑스, 옛 트위터)나 스냅챗 이용자보다 방문당 체류시간이 길지만 이용자당 수익화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다. 바꿔 말하면 당장의 여건만 놓고 봐도 이용자에게서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화 실현의 여지가 상당하다는 거다.

현재 레딧의 광고 단가는 메타와 큰 격차를 보인다. CPM(1000회 노출당 비용이) 1~6달러인 한편 메타는 6.59~9.46달러다. 광고주로서는 같은 예산으로 레딧에서 메타보다 훨씬 많은 노출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광고주 수요는 아직이다. 레딧의 에드테크 투자가 비교적 늦었다.
레딧은 다른 플랫폼보다 사용자의 체류 시간이나 참여도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분석에서는 레딧 사용자의 하루 평균 체류 시간이 25~30분으로 페이스북이나 X보다 약 30% 높다고 하기도 한다. 단순히 스크롤만 하는 게 아니라 댓글을 달거나 투표하거나 토론에 참여하는 행위가 활발하다.
니덤의 로라 마틴 애널리스트(목표가 300달러)는 광고주 관점에서 레딧은 매력적이라고 했다. 레딧은 자기 웹사이트에 일종의 추적 코드를 심어 이용자의 제품 발견부터 구매까지 전 과정을 추적해 여기에 맞춘 소위 '풀퍼널형' 광고 기술을 제공한다. 그는 "광고 혼잡도가 낮은 환경에서 구매 의향이 높은 이용자층을 광고주에게 제공한다"고 했다.
◆고성장이 정당화하는 밸류
투자 관점에서 레딧에 약점으로 거론되는 게 밸류에이션이다. 코이핀에 따르면 레딧의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향후 12개월분 애널리스트 주당순이익 추정치 컨센서스)은 43.7배다. S&P500의 22.5배를 크게 뛰어넘는다. 메타의 22.6배와 스냅의 18.6배도 상회한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완화하는 추세라는 점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상장 직후 165배였던 PER은 2025년 2월 93배, 같은 해 9월 59배로 줄었다.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실현됐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추정치가 더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이다.
일부 강세론자 사이에서는 매출액과 이익에서의 고성장 지속 전망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정당화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코이핀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2025년 연간 매출액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21억5000만달러와 4.36달러로 65%, 78% 증가율이 전망된다.
또 2026년은 39%와 41%가 예상되고 2027년은 30%와 25%가 관측된다. 증가율 자체는 감속을 시사하지만 대형 인터넷 플랫폼 기준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다. 애널리스트들의 연간 매출과 이익 추정치 컨센서스는 2025~2027년에 걸쳐 계속 상향되고 있다.
제프리스의 존 콜란투오니 애널리스트(목표가 325달러)는 "기능 및 사용자 경험 개선이 참여도와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다"며 2026년 인터넷 업종 톱픽으로 제시했다. 트루이스트의 유세프 스콸리 애널리스트(270달러)도 내년 톱픽으로 제시하면서 "담당 기업 중 2026년 가장 빠르게 성장할 기업"이라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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