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012330)가 3년간 협력사에 150조 원에 이르는 구매 대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협력사도 같은 기간 11% 넘게 늘었다. 글로벌 부품 기업으로 발돋움한 현대모비스의 외연 확장이 낙수효과로 발현돼 중소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는 다양한 대내외 경영 환경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2010년부터 발간돼 왔다.
보고서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협력사에 지급한 구매대금은 150조 원에 달한다. 국내외 협력사는 2022년 3682개에서 지난해 4108개로 11.6% 증가했다.
‘글로벌 톱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한 연구개발(R&B)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해 왔다. 최근 5년 간(2020~2024년) R&B 투자비는 약 7조 원으로 지난해까지 누적 특허 출원 9155건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1만 건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캐즘과 불안정한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연 매출 57조원을 초과했다.
현대모비스의 양적·질적 성장은 협력사 동반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기아 등 계열사 외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수주 실적은 최근 3년간 160억 달러(약 22조 원)를 넘어서면서 국내외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구매 규모도 증가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나아가 2·3차 협력사를 아우르는 세분화된 지원 정책을 이행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와 상생협력대출 등 금융 지원 제도뿐만 아니라 협력사에 대한 무상 특허 개방, 공동기술개발, 개발비용 지원 등 기술 역량 강화 지원이 대표적이다. 탄소저감·안전설비 구축, ESG 컨설팅, 리스크 점검과 평가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지속가능성보고서 제작 과정에서 작성 절차와 내용을 한층 보강했다.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에 따라 기업의 경영활동이 사회·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 이슈가 기업의 재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동시에 고려하는 이중 중대성 평가를 충실히 수행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가치사슬 이해관계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관련 위험과 기회를 산업 특성에 맞춰 식별해 구체적 영향을 면밀히 담았다”며 “지난해 말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공개했던 밸류업 4대 주요 전략과 주주환원정책을 특집 페이지로 소개해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