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육류 전문 중견기업 하이랜드푸드그룹이 국내산 닭고기로 만든 자체 수출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산 닭고기 관련 제품의 유럽 수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하이랜드푸드그룹은 부산 하이랜드이노베이션 복합제조물류센터에서 국내산 닭가슴살과 안심살로 만든 ‘K-Born’ 치킨 13종, 40피트 냉동 컨테이너 규모의 유럽 수출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Born’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로 한국적인 식재료와 조리법으로 해외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K-팝·K-드라마 등과 함께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확산하겠다는 비전이 담겼다.
이번에 수출하는 품목은 스팀, 로스트, 프라이 등 다양한 조리 방식으로 구성된 13종의 닭가슴살과 닭안심 제품이다.
현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시장에 공급해 연말까지 누적 수출액은 약 200만 달러로 예상된다.
2023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EU(유럽연합)와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을 위한 위생, 검역 협상을 타결지은 바 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영국으로 수출 길이 열렸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국제 식품박람회 '시알 파리(SIAL Paris)'에 참가해 수주 계약을 맺었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의 창원 복합제조물류센터도 엄격한 식품안전 관리 기준으로 평가받는 FSSC 22000과 BRCGS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FSSC 22000는 ISO 기반의 식품안전경영시스템 국제 인증으로써 전 세계 식품 유통 및 제조 기업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표준이다. BRCGS(British Retail Consortium Global Standard)는 영국과 유럽 내 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식품 안전성 및 품질 보증 국제 인증이다.
기념식에는 윤영미 하이랜드푸드그룹 회장을 비롯해 주선태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송태복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장 등 하이랜드푸드그룹 임직원과 정부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1999년 설립 이후 26년 간 세계 20여 개국에서 육류를 직수입해온 중견기업으로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의 회원사이기도 하다.
하이랜드푸드그룹은 전 세계 20개국에서 직소싱한 육류를 국내에 공급하는 프리미엄 육류 수입·유통 전문 기업으로, 소고기 및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육 등 연간 총 15만 톤 규모의 수입 물량을 취급하며 수입육 유통부터 가공, 물류, R&D, 사회공헌까지 수직계열화를 갖춘 종합 식품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24년 그룹사 단순 합계 연매출 기준 약 1조 10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윤영미 회장은 “여러 나라의 상이한 문화가 공존하는 유럽은 다양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함으로써 제품과 마케팅 고도화를 위한 광범위한 수요를 점검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라며 “유럽의 엄격한 식품안전 인증을 통해 검증된 신뢰성을 기반으로, 복합제조물류센터가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