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범실 26개로 자멸... 카르발류 "경기 중 존중감 부족"
[의정부=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집중력 부재 속에 0-3으로 완패한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카르발류 감독이 경기 직후 선수단의 태도와 적극성 부족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KB손보는 2일 경기도 의정부 경민대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홈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0-3(23-25, 26-28, 19-25)으로 고개를 숙였다. 가장 큰 문제는 26개에 달한 범실이었다. 공격 성공률은 오히려 KB손보가 48.8%로 한국전력(46.9%)보다 높았지만, 리시브 불안과 결정적인 순간의 범실이 누적되면서 경기 흐름을 스스로 내줬다.
특히 지난 29일 대한항공전에서 5세트 접전을 치른 여파인지 선수들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무거웠다. 수비 라인이 흔들리며 안정적인 리시브가 이뤄지지 않았고, 공격 전개도 속도감을 잃었다. 공을 향해 나가는 동작부터 상대보다 한 박자씩 늦었다.

경기 후 카르발류 감독은 이날 패배의 원인이 기술적 요소 이전에 '태도적인 부분'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태도에서 부족함이 분명히 보였다. 한국전력은 승리할 자격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우리가 코트에서 보여준 모습은 부끄러울 정도였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경기 중 존중감이 부족한 플레이도 있었고, 팀 전체적으로 태도가 흔들렸다. 결국 이런 부분이 경기력에 그대로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감독은 특정 선수의 문제로 책임을 돌리기보다 팀 전체의 에너지와 집중력이 평소와 달랐다고 진단했다. 카르발류 감독은 "승패는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이다. 특정 선수의 문제를 지적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만 팀이 보여줘야 할 에너지와 태도가 오늘은 예전과 확연히 달랐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체력 저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차영석의 컨디션을 언급했다. 그는 "차영석 선수가 경기 당일 아침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들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라며 "그럼에도 본인이 워밍업 전에 뛰겠다고 말해 출전했다. 좋은 몸 상태는 아니었지만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이 3세트 초반 일찍 투입된 배경에 대해서는 시즌 전체를 고려한 관리 차원이라고 답했다. "시즌이 워낙 길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오지 않도록 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터 황택의가 경기 전반에서 흔들린 부분에 대해선 짧고 단호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며 경기력 하락의 배경을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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