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한 이후 일주일간 관저에 머물며 228톤(t)이 넘는 물을 사용한 것과 관련 “윤석열·김건희가 복수하듯 흥청망청 쓴 수도·전기·가스 등의 사용료를 국민이 덤터기쓰지 않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윤석열·한덕수·최상목 등 파면된 정권의 정점에 있는 사람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위헌·위법 행위를 너무 많이 저지르다 보니 ‘수도요금 폭탄’은 대단한 일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며 “하지만 이 못된 법꾸라지들 때문에 ‘비록 과잉입법이라도 지극히 상식적인 일까지 법률로 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전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4일부터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기 하루 전인 지난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쓴 수도량이 총 228.36t이라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2인 가구 한 달 평균 수도 사용량(13~14t)의 16배 수준이다. 해당 기간 윤 전 대통령 관저의 수도요금은 총 74만6240원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은 ‘파면 대통령의 관저 퇴거 기한 및 수도·전기·가스 이용에 관한 법률’ 등을 언급하며 “이런 것까지 생각해야 하나 헛웃음과 동시에 한숨이 나온다”고 적었다. 그는 “그럼에도 주권을 빼앗길 뻔했던 국민이 파면된 내란수괴가 사용한 물값까지 대신 내주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면서 “윤석열·김건희가 복수하듯 흥청망청 쓴 수도·전기·가스 등의 사용료를 국민이 덤터기쓰지 않게 해야 한다. 반드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