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꺾고 MLB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이런 가운데 맹활약한 오타니가 자국 취재진을 노려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일본 월간지 여성자신에 따르면 후지TV는 지난 10월 31일 월드시리즈 생중계를 내보냈지만 우승 인터뷰는 진행하지 못했다. 후지TV는 다저스 구단 등으로부터 오타니 취재를 금지 당한 매체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엑스(옛 트위터)에는 일본 후지TV 취재진을 노려보는 오타니 모습이 공유됐다. 바른 인성으로 잘 알려진 오타니가 취재진을 향해 노골적으로 감정을 드러낸 이유는 후지TV가 오타니의 신혼집을 동의 없이 취재했기 때문이다.
앞서 후지TV는 무단으로 오타니의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신혼집을 취재해 공개한 바 있다. 신혼집의 항공 촬영 영상이 방영되고, 이웃 주민 인터뷰가 보도되자 오타니가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A 다저스 측은 후지TV의 구단 취재를 금지했다. 오타니의 매니지먼트 측도 후지TV에 대해 '오타니의 과거 영상 송출 금지' 조처했다.
일본 야구팬들은 "후지TV의 신혼집 보도 때문에 오타니와 그의 부인에게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오타니 가족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유명인의 집이 공개적으로 알려지면 강도를 당하거나 가족들이 납치되는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성자신은 "오타니 선수가 후지TV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후지TV가 오타니의 우승 소감을 취재하지 못한 것은 통한의 극치"라고 전했다. 실제로 우승 당일 오타니는 다른 일본 방송사 NHK의 인터뷰에는 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