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물러나기 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실적 발표에서 버크셔해서웨이가 역대 가장 많은 현금을 쌓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는 1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에서 올 3분기(7~9월) 61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주식(63억 5500만 달러)의 두 배인 124억 5400만 달러어치를 처분한 결과다. 회사는 2022년 4분기부터 12분기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순매도 행진이 계속되면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816억 달러(약 546조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보험·철도 등 자회사에서 발생한 버크셔의 영업이익은 1년 새 34% 치솟은 134억 8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허리케인과 같은 대형 재난 피해가 적어 보험 인수 수익이 200% 넘게 급증했기 때문이다.
버크셔는 5개 분기 연속으로 자사주도 매입하지 않았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30% 수준에 불과한 데도 주가 부양에 나서지 않은 것이다. 올해 5월 버핏의 은퇴 발표가 나온 뒤로 주가는 최고가 대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공개된 실적은 버핏이 연말부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에게 넘겨주기 전 마지막 발표로 관심을 모았지만 주식을 팔고 현금을 쌓는 기존 기조와 차이가 없었다. 가치투자를 중시하는 버핏이 인공지능(AI) 붐이 휩쓴 증시를 비싸다고 판단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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