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공개 의무화’ 프랜차이즈 지형 변할까…더본코리아, 투명성 부각

2026-01-05

이달 중 시행령 개정…대출·인테리어·물류 등 '제3자 리베이트' 공개 의무화

"감출 것 없다"…더본코리아, 압도적 '바잉파워' 원가 경쟁력 데이터 입증

'다브랜드 전략' 물가 파동 방어…상장사 규제 리스크 털고 M/S 확대 집중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부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리베이트 내역 공개를 의무화하면서 업계 전반의 사업 구조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그간 관행처럼 이어져 온 불투명한 수익 구조가 수면 위로 올라오는 가운데, 더본코리아는 비교적 투명한 유통·금융 구조를 내세우며, 규제 환경 변화의 수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규제의 핵심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 모르게 취하던 음성적 수익(리베이트)의 차단이다. 모든 유통 마진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결국 승부는 '누가 더 싸게 사올 수 있는가(Buying Power)'에서 갈린다.

더본코리아는 타사 대비 낮은 공급가를 유지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고수해 왔다고 주장한다. 규제 시행 후 타사의 원가표가 공개되면 백종원 대표가 구축해 온 물동량과 공급가가 수치로 증명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점주들이 정보공개서를 비교하는 순간 더본코리아의 원가 경쟁력이 데이터로 확인될 것"이라며 "본사가 마진을 덜 챙기는 구조가 아니라 애초에 원가 자체를 낮춘 체급의 차이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문어발식 확장이란 지적을 받기도 했던 '다브랜드 전략'도 규제 환경 하에서 리스크 해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프랜차이즈는 특정 식자재 가격이 폭등하면 공급가를 올리거나 마진을 줄여야 한다. 반면 30여 개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는 브랜드 간 유연한 '물량 조절(Sourcing Mix)'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 밸류체인의 투명성 또한 경쟁력이다. '명륜당 사태'로 고금리 대출 알선 관행이 도마 위에 오른 것과 달리, 더본코리아는 제1금융권(신한은행 등)과 연계한 저금리 대출 시스템을 구축해 '금융 리스크'에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가 상장사로서 누릴 '규제 불확실성 해소'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쟁사들이 리베이트 공개에 따른 점주 반발과 수익성 악화를 걱정할 때 더본코리아는 이미 투명한 구조를 갖춰 규제 리스크가 '제로'에 가깝다"며 "경영진이 법적 분쟁이나 대응책 마련에 에너지를 쏟는 대신, 시장 점유율(M/S) 확대와 실적 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과거 프랜차이즈가 '정보의 비대칭'을 이용해 깜깜이 수익을 냈다면, 이제는 '데이터에 기반한 진짜 실력'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됐다"며 "더본코리아가 보여준 '투명한 박리다매' 모델이 향후 K-프랜차이즈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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