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생들도 전원 ‘복학 신청’ 결정…서울대 이어 두 번째

2025-03-28

울산대 의대생들이 서울대 의대에 이어 학생 전원이 올해 1학기 복학 신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의대 재학생의 80~100%가 1학기 등록 의사를 밝히거나 등록을 완료하자 울산대 의대도 ‘수업 등록’ 기조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 의대 관계자는 28일 “오늘 오전 학생들 내부 논의를 거쳐 의대생 전원이 복학 신청해 복귀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27일 올해 1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당초 울산대 의대생 80~90% 가량이 ‘미복귀 휴학’을 유지하는 데 동조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울산대 의대 교수들이 “제적은 없다”는 입장을 최근까지 유지하면서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제적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공유됐다. 다만 한 울산대 의대생은 “동료들에게 낙인찍히는 게 두려워 수업 복귀를 못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울산대 의대생들의 수업 등록 결정에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의 수업 복귀 움직임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전날 수업 등록을 마감했는데, 군휴학 등 휴학자를 제외하면 사실상 재학생 전원이 복학 신청을 했다. 연세대·고려대 의대생의 80% 가량이 수업 등록을 하거나 수업 복귀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울산대 의대 관계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대가 움직이면 울산대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학생들이)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주요 의대에선 수업 등록을 하지 않았지만 추가 복학 의사를 밝힌 학생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고려대는 당초 이날까지 등록금 납부 마감을 하려 했지만, 의대생들과 교수진의 면담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고려대 의대 관계자는 “상담 신청이 200명 가까이 들어왔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면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달 31일까지 의대생과 교수진의 상담을 조금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건국대, 경희대, 성균관대, 전남대, 전북대 등 10여개 대학은 1학기 등록을 마감한다. 대부분 의대는 이날 자정까지 온라인 복학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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