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SK쉴더스 정보 유출, KB 내부정보 없다”

2025-10-21

KB금융은 21일 “SK쉴더스 내부 자료 유출 사건과 관련해 KB금 내부 자료나 고객 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보도에 언급된 KB금융 관련 문서는 SK쉴더스가 사업 제안을 위해 자체 작성한 초안일 뿐, 민감정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망 외부 반출 시 책임자 승인과 암호화를 의무화하는 등 강화된 보안통제를 운영 중이며, 현재까지 정보 유출이나 침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크웹 기반 해커그룹 '블랙 슈란탁'은 SK쉴더스 데이터 약 24GB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며 관리자 계정, 보안네트워크 시스템, 웹 소스코드, API 등 증거 자료 42건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SK텔레콤 서비스 설명자료, KB금융 통합보안관제시스템 구축 관련 문서, SK하이닉스 보안 검증자료, 금융보안원의 내부망 구성도, HD한국조선해양의 상품 테스트 자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는 지난 10일과 13일 SK쉴더스를 상대로 금품을 요구했으나 회사가 응하지 않자 다크웹에 일부 자료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SK쉴더스는 해당 자료가 '허니팟(공격자 유인용 가짜 자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실제 직원 정보 일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는 지난 17일 다크웹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18일에서야 기술영업 직원의 구글 지메일 계정 24GB 침해 사실을 보고해 늑장 신고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국내 대표 보안기업이 해킹에 뚫리면서 공공기관, 금융사, 통신사, 반도체 등 핵심 고객사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과기정통부와 KISA는 누출된 정보의 범위를 조속히 파악하고 추가 피해 최소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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