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어머니회 이명자 “조국 전 대표 하루빨리 사면·복권해야”

2025-08-01

오월어머니회 이명자 전 회장, 이 대통령에 서한

오월어머니회 이명자 전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을 통해 “윤석열 검찰정권의 정치적 희생자들을 하루빨리 복권시키고, 억울하게 꺾인 삶을 다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9일자 서한에서 자신을 “잔혹한 권력에 의해 한순간에 가족을 잃고, 말로 다할 수 없는 한을 가슴에 품은 5·18 어메”라고 소개하며, “시대의 깊은 아픔에 연대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다시 이전 정권의 폭력으로 삶이 무너져버린 이들이 눈에 밟힌다”며, “군부독재정권을 떠올리게 하는 검찰정권이 놓은 덫에 수많은 이들이 희생되었다”고 침통해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님의 손으로 희망의 싹을 심어주시길 바란다. 그 시작은 억울하게 꺾인 삶을 다시 세우는 사면과 명예회복이라 여긴다”며, “윤석열 검찰정권에 희생된 이들을 하루빨리 복권시켜 새 정부의 기틀을 단단히 다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님께서도 정치적 덫에 걸려 무도한 권력의 희생양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 고통의 자리에 조국 전 대표 또한 함께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 전 회장은 “조국 전 대표 역시 검찰권력이 할퀴고 간 참혹한 시대의 증언자이며, 그의 존재는 역설적으로 이전 권력의 부당함을 여실히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석열 검찰정권이 빌린 법의 올가미로 이들을 묶어두지 말고, 대통령께서 직접 이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 주시길 바란다”며, “새 정부가 시대의 상처를 끌어안는 어머니의 품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엄 사태 직후 ‘어머니들이 잘 견뎌주셔서 고맙다’고 하셨던 대통령님의 따뜻한 말씀을 기억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약속도, 대선 이후 다시 광주를 찾겠다는 약속도 지켜주셨기에, 이번에도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으시리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고 정동년 전 5·18기념재단 이사장의 부인이다. 고 정 이사장은 1980년 5·18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음모 사건’의 공범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받았던 인물로, 평생 5·18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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