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배당 명암… 넷마블·엔씨 배당, 크래프톤 보류

2025-03-23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배당을 진행한 가운데, 크래프톤만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24일 데이터뉴스가 매출 1조 원 이상의 국내 게임사(넥슨,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크래프톤만 배당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당기순이익 1조3026억 원으로 전년(5941억 원) 대비 119.3% 증가했다. 또한, 연간 매출도 3조 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현금 배당은 진행하지 않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2024년 3월 주주정기총회를 통해 "2025년 이후 주주환원정책에서 배당 등의 내용을 주가로 적용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크래프톤은 2023년에 수립한 3개년 주주환원정책(2023~2025년)에 따라 올해도 자사주 취득 및 소각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은 주주환원 정책 중 자사주 소각을 택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믿는 주주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넷마블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3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과 동시에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배당금은 주당 417원으로, 총 배당액은 342억 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결산 배당으로 주당 146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 기업은 당기순이익의 30%를 배당하는 정책을 유지하며, 10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넥슨은 2024년 배당을 확대하며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했다.

100엔당 898.5원 기준 환율(한화 100원당 11.13엔)을 적용해 환산하면, 2024년 반기 배당금 7.5엔(63원)에서 연말 배당금 15엔(135원)으로 늘리며, 총 22.5엔(202원)을 배당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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