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롯데그룹이 2025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을 오는 9일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2025년 정기인사’에서 경영체질 혁신을 위한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이에 따른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월 10일에 2025년 상반기 VCM를 개최한다. 2024년 상반기 VCM을 1월 18일에 개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전에 비해 올해 상반기 VCM 일정을 보다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하는 VCM에 참석하는 임원은 롯데지주 대표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80여명에 이른다. 그중 상반기 VCM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를 살펴보고 올해 경영목표를 공유하는데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25년 정기인사에서 경쟁력 확보와 성과 창출 등을 위해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로써 롯데그룹 전체 임원 규모는 2023년 말 대비 13% 줄어들었고 계열사 대표도 36%(21명)가 교체됐다. 이에 따라 VCM 참석 임원도 상당 부분 바뀔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되는 지점은 롯데그룹 전반에 걸친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방안이다. 롯데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강력한 혁신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을 통합해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 축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신규 조직은 노 사장을 중심으로 롯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해 각 계열사 혁신을 가속화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롯데지주는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기존 핵심 사업으로 식품‧유통‧화학‧인프라를 선정했고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웰니스‧모빌리티‧서스테인어빌리티(2차전지 소재 등)‧뉴 라이프 플랫폼(메타버스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매각을 결정하면서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 정리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해 8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한 후 이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 작업과 바이오‧AI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VCM에서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함께 ‘선택과 집중’을 위한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오는 9일 올해 상반기 VCM을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전과 같이 80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