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는 112 대신 119 불렀다…손찌검 남편이 풍긴 ‘시체 냄새’

2025-06-23

어느 119구급대원의 고백

늦은 밤 남자는 담을 넘어 집에 들어왔다.

정확히는 ‘옛 집’이었다.

습관적인 주폭과 외도가 원인이 되어

이혼한 뒤로는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기 때문에

그 집에 얼씬도 하지 못했다.

전 부인은 112에 신고하는 대신

119에 신고를 했다. 두 가지 이유였다.

하나는 보복이 두려워서였고,

다른 하나는 남자가 실제로

우측 발목부터 무릎 아래까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신고했다가 칼 들고 찾아오면, 책임질 거예요?”

신고한 집 앞에는 낡은 코란도 한 대가 서 있었다.

흙먼지를 뒤집어쓰고 온 데 처박고 다녔는지

사면에 성한 구석이 없었다.

차를 지나쳐 현관문을 두드리자

잠옷 차림의 여자가 문을 열었다.

마흔 중반쯤으로 보였다.

여자를 따라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남자는 발목을 부여잡은 채

몸을 웅크리고 거실 바닥에 누워 있었다.

“아악! 다리가, 다리가 너무 아파요.”

“선생님, 몇 가지 검사 좀 할게요.”

남자의 활력 징후를 측정했다.

다른 건 전부 정상이었는데 혈당 수치가 580mg/dL이 떴다.

정상인보다 네 배는 높은 수치다.

“혹시…제가 여기 만졌을 때 감각이 있나요.”

오른발 발등과 발가락 주변을 만지며 말했다.

“전혀 없어요.”

정확한 건 검사를 해야 알겠지만

당뇨발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럼, 여기… 발목 위로만 아프다는 말씀이시죠?”

“악! 아! 아악!”

“저희랑 같이 병원 가시죠.”

“아니요. 저 병원 안 갈래요.”

다리를 조금만 눌러도 악 소리를 내면서도

남자는 병원만은 가지 않겠다고 했다.

남자의 막무가내에 난감해하며

전 부인 쪽을 쳐다보았다.

그녀가 고개를 흔들었다.

“병원 가서 치료받으셔야죠.”

병원 가자는 말에 남자는 점점 더 흥분했고

내 집에서 왜 나가야 하냐며 버티기 시작했다.

결국 경찰을 불렀다.

“아니, 내가 뭔 잘못을 했습니까.

왜 죄인 취급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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