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알리서치, 시장 재편으로 점유율 확대 기대" - 유화증권

2025-11-04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화증권은 4일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전문기업 씨엔알리서치에 대해 국내 최초 CRO로서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중장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실적은 매출액 650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8.9%, 영업이익 52.7% 증가한 수치다.

고승범 유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금리 기조로 바이오텍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국내 상장 CRO 9곳 중 7곳이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시장이 위축됐다"며 "반면 씨엔알리서치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입증했고, 향후 시장 재편 과정에서 경쟁사 프로젝트를 흡수하며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씨엔알리서치는 국내 대형 제약사 대상 글로벌 수준의 임상 서비스를 기반으로 아세안 국가 진출과 글로벌 CRO로의 성장을 추진 중이다. 고 연구원은 "동사는 축적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우선공급업체(Preferred Vendor)'로 선정되고, 다수 제약사의 핵심 파트너인 'P-CRO(Preferred CRO)'로 자리매김하는 전략을 구사했다"며 "해외 제약사가 국내 임상을 의뢰하는 '인바운드(In-bound)' 과제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아웃바운드(Out-bound)' 과제를 균형 있게 성장시켜 다국가 과제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이 AI, 오가노이드, 양자컴퓨팅 등 신기술에 투자해 전임상 단계의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임상시험 중요성이 커지면서 CRO 산업에 구조적 호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전주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씨엔알리서치가 큰 기회를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상시험실시기관 지정제 완화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현재 한국은 정부 지정 211개 대형 병원에서만 임상시험이 가능해 글로벌 임상 유치 경쟁력이 떨어지고, 대규모 3상 임상 진행이 어렵다"며 "규제가 완화돼 일정 기준을 갖춘 의원에서도 임상시험이 가능해지면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대부분의 의원은 전문인력과 시스템이 부족하므로 SMO(임상시험실시기관 관리) 사업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며, 씨엔알리서치는 이미 관련 역량을 보유해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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