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위니아, 딤채 '새주인' 찾는다

2025-02-18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위니아가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왔다. 1년여 만에 다시 M&A 시장에 나온 것으로 이번에는 매각에 성공해 1200억원 규모의 임금체불 문제가 해소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위니아는 서울회생법원에 M&A 인수 예정자 선정 허가·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 매각 때와 달리 재무적투자자(FI)가 먼저 인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니아는 지난 2023년 12월 삼일회계법인과 계약을 체결하며 M&A에 나섰으나 공개매각 당시 입찰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법원이 이번 M&A를 허가하면 위니아는 FI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고 공개입찰 과정을 거치게 된다.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인수 희망자가 나오면 계약 조건을 검토해 최종 인수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위니아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오는 3월 20일까지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를 보유한 위니아는 위니아만도 시절인 지난 2014년 대유위니아그룹에 매각됐다. 이후 대유위니아그룹은 회사를 2016년에 코스닥 상장시켰고 사명을 대유위니아에서 위니아딤채로, 위니아딤채를 위니아로 변경했다.

위니아는 2019년 206억원, 2020년 497억원, 2021년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으나 2022년 적자전환 된 이후 2023년에는 영업손실액이 2812억원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로 '집콕' 수요가 늘며 특수를 누렸으나 원재료값 상승, 물류비 증가 등 경영난에 빠지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현재 대유위니아그룹은 계열사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임금체불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에 이번 매각이 중요한 상황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유위니아그룹은 위니아를 포함해 위니아전자, 위니아전자매뉴팩쳐링 등 3개 가전 계열사 직원 2087명의 임금을 약 1197억원이나 지급하지 않았다. 박영우 회장은 지난 2023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회사 소유의 골프장 대유몽베르를 팔고 이를 체불임금 변제에 우선 사용하겠다고 했으나 아직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박 회장은 임금체불 문제로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은 19일 오후 3시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연다. 검찰은 박 회장에 징역 10년을 구형했고 노조 측은 20~30년 형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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