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클릭 한번에 생방 요약본 '뚝딱'···SOOP 'AI 샤샤' 선뵌다

2025-05-20

SOOP(옛 아프리카TV)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로 창작자의 수 시간짜리 생방송 동영상을 요약해 주는 서비스를 조만간 선보인다. 요약된 영상은 '주문형 비디오'(VOD)로 재공급돼 광고 매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SOOP은 그동안 매출 기반이 '기부경제선물'(별풍선, 구독 등 후원 상품)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20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SOOP은 창작자가 제작한 영상을 편집하는 용도의 새로운 AI 서비스 도입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서비스명은 '샤샤'(SHASHA)다. SOOP 관계자도 "샤샤라는 신규 AI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라고 인정했다.

SOOP이 이달 초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출원한 이 상표의 지정상품을 보면, 샤샤는 스트리밍 영상 요약본(VOD) 제작 서비스가 유력하다.

스트리머가 장시간 송출한 방송 영상은 향후 팬들이 다시 시청하기 어렵다. 이에 많은 창작자가 요약본을 만들어 재공급해 왔는데, 이 작업을 AI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샤샤는 SOOP AI 영상 제작 설루션 '싸빅'(SAVYG)의 파생 서비스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싸빅은 '모션GPT(MotionGPT)' 기반으로 구현된 AI 영상 서비스다. AI가 스트리머의 VOD로 스트리머의 말투, 표정, 습관을 분석해 해당 스타일을 반영한 영상을 제공한다.

샤샤 서비스 운영은 외부 기업에 이관한다. 지난 13일 SOOP이 공지한 개인정보처리방침 변경 안내를 보면 SOOP은 생성형 AI 서비스 데이터 분석 및 운영 대행을 달파에 맡기기로 했다. SOOP이 외부 업체와 AI 기술 관련 협업을 진행한 것은 이번 건이 처음이다.

SOOP 관계자는 "샤샤 핵심 기술은 SOOP이 자체 개발한 것"이라며 "운영 효율성을 고려해 외부 전문 업체와 협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창작자의 영상 공급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회사 매출 기반을 다변화하고자 샤샤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SOOP은 별풍선과 같은 기부경제선물에 치중된 매출구조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지난 1분기 회사 실적을 보면 매출 1077억원의 76.6%는 기부경제선물(824억원)에서 나왔다.

이 경우 플랫폼 사업에 닥친 일시적인 침체가 회사 전체를 흔들 수 있다. 그런데 스트리머가 생방송 영상을 요약해 VOD 형태로 재공급하는 구조가 활성화하면, 유튜브 같은 경쟁 플랫폼처럼 외부 광고수익을 통한 매출도 극대화할 수 있다.

스트리머 방송 환경 개선에 따른 인기 창작자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SOOP은 지난해 리브랜딩 이후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그 일환에서 AI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면서 "이런 시도 하나하나가 스트리머의 방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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