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한국] 골프존그룹 지주사 골프존뉴딘홀딩스가 지난 3월 28일 사명을 골프존홀딩스로 변경했다. 골프존 계열사 뉴딘콘텐츠가 폐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딘콘텐츠는 스크린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과 스크린테니스 브랜드 ‘테니스팟’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골프존홀딩스는 사업보고서에서 뉴딘콘텐츠가 영위하는 사업을 지난해 6월 양도했고, 지난해 10월 폐업 신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디에 양도했는지는 기재하지 않았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뉴딘콘텐츠의 사업은 사명이 같은 다른 법인 뉴딘콘텐츠에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존홀딩스가 뉴딘콘텐츠 사업을 양도한 것은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골프존홀딩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뉴딘콘텐츠는 2023년 매출 36억 6210만 원, 순손실 14억 3372만 원을 기록했다. 뉴딘콘텐츠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매출 9억 원, 순손실 9억 원을 거뒀다. 뉴딘콘텐츠의 자본총액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마이너스(-) 140억 원에 달했다. 골프존홀딩스는 지난해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뉴딘콘텐츠에 총 5억 원을 투입했지만 재무구조는 개선되지 않았다.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은 지난해 3월 설립됐다. 골프존그룹 계열사 뉴딘콘텐츠와 사명이 같다. 골프존홀딩스는 이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에 스트라이크존과 테니스팟 사업을 양도했다.
스트라이크존 홈페이지에는 “골프존홀딩스에서 스핀오프 됐다”고 소개됐다. 스핀오프란 기업이 사업 부문이나 자회사를 완전히 독립된 회사로 분리하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스핀오프를 통해 신설된 법인 지분은 모회사 주주들에게 분배된다. 골프존그룹이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 지분을 골프존홀딩스 주주들에게 분배했다면 김영찬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 일가가 뉴딘콘텐츠 신설 법인 최대주주가 된다. 뉴딘콘텐츠 기존 법인은 골프존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었고, 김영찬 이사장 일가는 골프존홀딩스 최대주주다.
그러나 골프존그룹은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과 지분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골프존 관계자는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은 골프존그룹과 무관하다”며 “경영적, 지분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 관계자도 “기존 골프존 계열사와는 무관한 신규 단독 법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 아무개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 대표이사는 골프존 출신이다. 뉴딘콘텐츠 신규 법인 경영진이 골프존그룹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은 것이다. 비즈한국은 뉴딘콘텐츠 측에 주주 및 인력 구성 등에 대해 문의했으나 회사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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