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을 찾는 야외 활동이 빈번한 가을철, 안전한 산행도 중요하지만 독버섯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돠고 있다. 일반적으로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야생 버섯을 먹고 중독사고 발생이 많은 시기여서다.
전북자치도내에서 매년 30여 건 정도 독이 든 야생 버섯을 먹었다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북자치도소방본부의 최근 3년 동안 독버섯 관련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90건이 넘는다. 2021년 26건, 2022년 34건, 2023년 30건씩 야생 버섯을 식용으로 잘못 알고 섭취했다가 중독된 것이다.
올해도 독이 든 야생 버섯을 먹었다가 구조된 사례가 2건에 이른다. 지난 6월4일 임실에서 60대 남성이 산에서 캔 새송이버섯을 먹고 목이 붓고, 심한 통증으로 신음 중 119구조대 긴급출동으로 회복했다. 4월 12일에는 전주에서 60대 남성이 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먹고 혀가 얼얼하고 손과 발에 발진까지 생기는 증상이 나타났지만 긴급출동한 119구급대의 처치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버섯은 2천200여 종이 조금 넘는다. 이중 유해 가능성이 있는 버섯이 무려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독버섯 대부분이 가을철에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버섯은 건강 식재료로 알려져 있어 인기 있는 식품 중 하나다. 일반인들 대부분 버섯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믿거나 일반적인 도감을 보고 야생 버섯을 채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해성 버섯이 많아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산과 들에는 식용버섯과 비슷한 독버섯이 적지 않고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아예 손대지 말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다. 독특한 냄새를 가진 버섯도 피해야 한다. 특히 끓는 물이나 기름을 넣어 요리하면 독성이 없어진다는 속설은 절대 믿으면 안 된다.
만일 독버섯을 잘못 먹고 구토·메스꺼움·설사·경련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먹은 음식을 토해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재배되어 판매하는 버섯이 안전하다. 무심코 먹은 버섯이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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