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살면서도 그렇게 몰라”…김남주, 남편 김승우에 실망감 폭발한 이유

2025-07-04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부부라고 해서 서로에 대해 다 알 순 없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면 알 수 있는 취향을 상대방이 몰라주면 서운할 수밖에 없다. 배우 김남주는 남편인 배우 김승우의 선물을 받고 실망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20년 살면서 그렇게 취향을 모르나 싶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김남주가 스페셜 MC로 등장했다. 이날 김남주는 잊지 못할 김승우의 밸런타인데이 선물에 대해 이야기했다.

MC 신동엽이 “김승우씨가 밸런타인데이 때 선물로 금으로 된 장미를 줬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 김남주는 “예전에는 옆구리 찔러서 절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집에 아들이 준비한 꽃과 초콜릿이 있었다. 내 것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좀 이따 보니까 그게 없어진 거다. 그래서 아들한테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친구 주려고 내가 가지고 나왔다’라고 하더라”라며 “오랜만에 심술이 나서 (남편한테) ‘오빠, 밸런타인 데인데 꽃도 안 사주나?’라고 했더니 다음날 뭘 부스럭부스럭 뜯더라”라고 말해 김승우가 준비한 선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남주는 이어 “(남편이) ‘시들지 않는 꽃을 주마’라면서 금으로 된 장미랑 금으로 된 꽃병을 줬다”고 하자, MC 서장훈이 “순금?”이라고 조심스럽게 질문을 던졌다. 김남주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아니, 조금 들어간 거다”라며 “20년을 같이 살면서 그렇게 취향을 모르나 싶었다. 금은 좋아하지만 꽃은 생화를 좋아한다”고 남편을 향한 서운함을 토로했다.

또 김남주는 바퀴벌레, 쥐 등이 출몰하는 현실적인 주택살이에 대해 언급했다. 김남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바퀴벌레 알레르기가 있다. 보기만 해도 알레르기가 난다”며 “김승우가 엄청 겁쟁이라 바퀴벌레가 나오면 두꺼운 책을 던져놓고, 결국 제가 치운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요즘 MZ 사이 유행하는 질문이다. 어느 날 눈을 떴는데 김승우가 바퀴벌레로 변해있으면?”이라고 물었고, 김남주는 망설임 없이 “잡아야죠”라고 답했다가 “야구 좋아하니까 글러브랑 공 하나 준비해서 예쁜 케이스에 두겠다”라고 답을 바꿨다. 서장훈이 “야구장으로 보내주면 어떠냐”고 묻자 김남주는 “야구장에 보내는 건 안 된다. 누가 밟으면 어떡하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김남주는 남편을 통해 스트레스를 푼다며 김승우를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이영자 TV’에 출연한 김남주는 MC 이영자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이영자는 “아내고 엄만데 누구한테 이렇게 대접받겠느냐”며 샤부샤부를 메인으로, 가래떡 떡볶이와 매실주를 곁들인 한 푸짐한 한 상을 내놨다. 김남주는 “20년 만에 이렇게 대접받는 게 처음인 것 같다”고 이영자에게 고마워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풀었느냐”는 이영자의 질문에 김남주는 “솔직히 아이와 일로 받는 스트레스를 모두 남편에게 푼다”고 답했다. 이어 “화를 내는 게 아니라 남편이랑 술 한잔하면서 다 털어놓는다. 남편이 들어주느라 힘든데 잘 들어준다. 굿 리스너다”라고 자랑했다.

김남주는 덧붙여 “승승장구 3년 하지 않았느냐”며 “(남편이) 남 얘기도 3시간 동안 앉아서 듣는데 와이프 얘기 못 들어주겠느냐고 한다”고 김승우의 다정한 면모를 전했다. 김승우는 2010년 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KBS2 토크쇼 ‘김승우의 승승장구’를 진행한 바 있다.

김남주는 김승우와 2005년 5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SBS 라이프 ‘안목의 여왕 김남주’로 데뷔 31년 만에 단독 예능을 시작했고, 유튜브 채널 ‘김남주’를 통해 진솔한 일상을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 중이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