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배송 시켰더니 얼어버린 채소에 고기에선 악취까지....소비자, “상품 포장 개선해야”

2024-09-23

이커머스 새벽배송 통한 신선식품 판매에 열 올려

정작 소비자들, 채소 얼어버려..."상품 포장 개선해야" 촉구

스테이크용 소고기, 세 덩어리로 나뉘어 크기는 천차만별

판매자 측, "고객 소리 반영해 패키징 만족도 개선하겠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계절마다 제철을 맞이한 식품 할인 행사에 나서면서 신선식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선도와 상품 품질 등 플랫폼들은 앞다퉈 시장 점유를 위해 경쟁력 쟁취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새벽배송을 받아 본 일부 판매자들은 얼어버린 채소를 받았다는 등 상품 포장 및 배송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2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신선식품 새벽배송과 관련해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내놓고 있다. 상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포장으로, 소비자가 품질이 저하된 상품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

실제로 평소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자주 이용한다는 제보자 A씨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잎채소들이 얼어붙은 채로 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상추, 깻잎, 로메인 등은 얼음 같은 것과 닿으면 순식간에 얼어버리는데, 잎채소 위에 떡하니 아이스팩을 올려주니 채소가 녹아내려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판매처에 전화해서 문의하면 환불을 해주기는 하지만 바로 먹기 위해 새벽배송을 시키는 것인데 다시 장을 보러 가야 하는 불편한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일 제품 손상이 있으면 업체 측에선 즉각적으로 환불처리에 나선다. 다만 일부 상품들의 경우 특성에 따라 먹어보기 전까지 품질을 확인하기 어렵거나, 용도에 맞지 않는 포장으로 환불받기는 애매한 상황도 펼쳐진다.

실제로 소비자 B씨는 <녹색경제신문>에 “검색 상단에 올라온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매했는데 400g 1개라더니, 받아 본 것은 고기 세 덩어리였다”며 “누가 스테이크를 작은 조각으로 구워 먹는 것을 상상하냐, 심지어 두께도 일정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다른 소비자 역시 상품평에 “더워진 날씨에 고기 관리를 잘 못한 것인지 시골길 소똥 냄새 맛이 났다”며 “냄새날까 봐 남은 한 팩도 뜯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의 경우 냉장식품은 아이스팩과 함께 포장되며, 냉동식품은 보통 드라이아이스가 동봉된다.

이어 신선도를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업체별로 나름의 배송 체계를 갖췄지만, 배송 완료 후부터 고객이 상품을 받아보기 전까지 놓이는 장소의 온도 등 모든 상황을 내다볼 수는 없는 현실이다.

이에 판매 이커머스 측에선 “당사는 상품 입출고 및 배송 과정에서 철저한 검수 과정을 거치고 있으나, 주문한 상품(사진 속 상품)이 선도 유지를 위한 드라이아이스와 접하면서 상품에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품질관리, 물류 등 유관부서에서 고객의 소리를 반영해 배송, 패키징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선식품 선도에 불만족 할 경우 온라인 접수만으로 무조건 교환·환불해주는 신선보장제도를 통해 판매자로서의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검품 및 배송 과정 관리에 만전을 기해 고객 만족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