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 프랭크 사장과 연장계약 가능성 거론

2025-12-07

LA 클리퍼스가 현 구단 경영진에 대한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보인다.

『The Athletic』의 조 바던 기자에 따르면, 클리퍼스가 로렌스 프랭크 사장과 연장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번 시즌 클리퍼스는 도약한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201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클리퍼스는 프랭크 사장과 장기간 함께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단순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물론, 크리스 폴의 거취 결정 과정도 아쉬울 만했다. 폴의 간섭이 위치를 막론하고 잔소리를 넘어서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트레이드를 추진하거나 하지 않고 곧바로 결별을 알렸다. 알려진 것과 달리 우선 방출한 것도 아니었다. 물밑에서 협상이 있었는지는 파악하긴 어려우나 구단의 처사는 아쉬울 만하다.

반대로 구단으로서는 프랭크 사장의 발 빠른 결단을 높이 평가한 것일 수 있다. 폴의 간섭이 지나칠 정도인 수준이었기 때문. 『The Athletic』의 샘 아믹 기자, 로 머레이 기자, 바던 기자는 이미 구단이 폴의 지나친 간섭을 멈출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도 폴이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끝내 프랭크 사장이 결단을 내렸다고 볼 만하다.

이게 다가 아니기도 했다. 크리스 헤인즈 기자는 폴이 제프 밴건디 코치와도 부딪쳤다고 알린 바 있다. 폴이 수비 전술에 만족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사공이 지나치게 많기도 했거니와 폴의 행동이 끝내 제어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 이에 클리퍼스는 그와 함께하지 않는 것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선수단도 다소 어수선한 것은 물론 현재 구성과 터란 루 감독의 지도 방식이 다소 맞지 않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즉, 현재 산적해 있는 문제가 차고 넘치는 상황이다. 구단으로서는 그나마 경영진을 신뢰하며 이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이해된다. 자칫 경영진을 해고할 시, 팀이 마주할 소용돌이가 더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일 수도 있다.

프랭크 사장은 지난 2014-2015 시즌부터 클리퍼스와 인연을 맺고 있다. 두 시즌 동안 어시스턴트코치로 닥 리버스 감독(밀워키 감독)을 보좌한 그는 이후 경영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농구부문 부사장으로 한 시즌을 보낸 후, 지난 2017년 여름에 사장으로 부임했다. 사장으로 재직한 지도 2017-2018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무려 9시즌째 달한다.

이 기간에 클리퍼스는 정규시즌 659경기에서 379승 280패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58경기에서 23승 55패로 사뭇 대조적이었다. 그마저도 지난 2021년을 끝으로 1라운드를 좀체 통과하지 못하고 있으며, 해마다 주요 전력의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제대로 된 전력을 중요한 시기에 꾸린 적이 많지 않았다.

2019년 여름에 이적시장에서 카와이 레너드를 품었으며, 곧바로 트레이드로 폴 조지(필라델피아)를 데려왔다. 막강한 원투펀치를 꾸린 데다 다수의 포워드와 스윙맨을 품으며 실로 두터운 선수층을 꾸렸다. 2019-2020 시즌부터 다시금 서부컨퍼런스의 강호로 거듭났으며, 프랭크 사장은 생애 처음으로 올 해의 경영인에 선정됐다.

2년 연속 2라운드 진출은 물론, 2021년에는 실로 오랜만에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후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과 거리가 멀었다. 2021년에도 2라운드에서 레너드가 낙마했다. 이후에도 레너드와 조지가 번갈아 다치거나 동시에 빠지는 등 전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사진 제공 = Los Angeles Clippers Emblem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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