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6/art_17390283145986_1c8514.jpg)
【 청년일보 】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 금융계열사(이하 삼성금융)의 합산 순이익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실적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호실적은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과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고, 삼성카드가 카드업계 1위를 탈환하는 등 삼성금융사들이 고른 성장세와 수익성을 거두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새로 도입된 회계제도(IFRS17) 덕으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하면서 삼성금융의 성장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삼성금융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약 5조9천6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2조2천6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2조337억원에 비해 11.1% 증가한 규모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간 2조767억원의 순익을 거두며 전년 1조8천216억원에 비해 14.0% 성장하는 등 삼성보험가는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며 보험업계 1위를 유지했다.
아울러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간 8천990억원 순이익을 기록, 전년 5천474억원 대비 64.2% 증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6천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하며 신한카드를 제치고 카드업계 1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삼성금융은 각 계열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KB금융지주를 비롯해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은행을 기반으로 이자장사 비판을 받고 있는 4대 금융지주 실적을 월등히 넘어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가 4조5천175억원, 하나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3조7천388억원을 거뒀다. 이어 우리금융지주가 당기순이익 3조86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금융이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을 가뿐히 뛰어넘은 건 보험권에 도입된 새 회계제도 덕분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역대급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업계 고위 관계자는 "2023년부터 보험권에 새 회계제도가 도입됐다"면서 "IFRS17의 핵심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는 점과 판매비용 등을 보험 계약기간과 매칭해 50~60년에 걸쳐 비용처리 한다는 것"이라면서 "도입 2년 후 제도도입 효과가 나타나면서 보험사업 중심인 삼성금융의 이익규모가 역대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한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은 지난 2023년 전 보험회사에 도입됐다. IFRS17은 결산 시점의 시장금리를 고려한 할인율과 손해율, 해지율 등 최적 계리가정을 반영해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한다. 이런 계리가정은 개별 보험사가 경험통계·계약자 특성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계리적 가정으로 보험사에서 막대한 이익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고무줄 회계이익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청년일보= 성기환 / 김두환 / 신정아 / 이이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