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스웨덴에 이어 두번째로 VAR(Video Assistant Referee·비디오 판독 시스템) 폐지를 선언할 가능성이 커졌다.
노르웨이 1부리그 팀들은 조만간 투표를 통해 국내 리그에서 VAR 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가디언은 23일 “노르웨이 프로리그는 VAR 폐지를 공식적으로 권고한 뒤 VAR 폐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1부 리그 클럽들이 내린 이번 결정은 VAR 미래를 둘러싼 격렬한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예상된다. 가디언은 “노르웨이는 지금까지 논란이 많은 이 기술의 도입을 거부한 스웨덴과 함께 VAR 없이 경기를 운영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1부리그 클럽들은 “노르웨이축구연맹(NFF) 이사회가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가능한 한 빨리 폐지할 것을 권고하고, 연맹 총회에서 이를 채택할 것을 요청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가디언은 “3월 첫 주에 열리는 회의에서 하위리그까지 포함한 노르웨이 모든 클럽들이 최종 투표로 VAR 미래를 결정한다”고 전했다. 노르스크 클럽을 대표하는 카토 하우그는 “기술 자체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서도 “논의와 투표를 통해 대다수 클럽들이 현재 형태 VAR은 충분히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32개 클럽 중 19개 클럽이 VAR 폐지에 찬성했다. 노르웨이 서포터 연합은 노르웨이축구협회가 클럽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며 “상위 클럽들의 결론은 협회 이사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 VAR이 도입된 이후 노르웨이에서는 반대 시위가 빈번히 발생했다. 지난해 7월 로센보르그-릴레스트룀 경기 도중에는 VAR 판정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케이크와 연막탄을 던져 경기가 중단된 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