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웹3 전문 리서치 및 컨설팅 기업 타이거리서치는 홍콩 웹3 시장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은 기존 금융 산업을 기반으로 웹3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중국 본토와 글로벌 시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일국양제(一國兩制)' 체제 아래 고도의 자치권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지난 2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발표한 'ASPIRe' 로드맵을 주요 변화로 꼽았다. 해당 로드맵은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개방적이고 명확한 규제 방향을 제시하며 기존 금융 시장의 보호장치를 가상자산 시장에도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홍콩이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점도 주목했다. 2024년 4월 출시된 6개 가상자산 ETF의 운용자산은 약 4억 달러 규모로, 향후 중국 자본 유입에 따라 시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실물자산 토큰화(RWA) 분야에서도 홍콩은 2022년부터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프로젝트 앙상블'과 '스테이블코인 샌드박스'를 통해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체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HSBC,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주요 은행과 블랙록 같은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점도 언급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홍콩은 컨센서스 2025 행사에서의 규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했다"며 "기존 금융 허브를 넘어 웹3 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