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8일 경제 행보를 선보인 데 이어 다음날인 9일에도 중도·보수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전적기념관을 방문해 구국용사충혼비에 참배했다.
영남권 골목골목 경청투어 도중 성사된 이번 일정은 사전 공지되지 않은 채 갑작스레 이뤄졌다.
다부동 전투는 1950년 8월 약 한 달 동안 경북 칠곡군 다부리(당시 다부동)에서 벌어진 국군·미군과 조선인민군 사이에 벌어진 교전이다. 국군과 미군은 다부동 전투에서 큰 희생을 치렀지만 대구 점령을 목표로 남하하던 조선인민군의 진군을 저지하는 성과를 얻었다. 아울러 국군과 미군, UN군 등은 이를 계기로 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 후보가 이날 참배한 구국용사충혼비에는 '여기 자유의 제단에 조국 위해 목숨 바친 영령을 모시노라. 가신 님의 짧은 인생은 겨례와 함께 영원히 살아가리'라고 적혀있다.
이 후보가 이날 갑작스레 구국용사충혼비를 참배한 것은 안보에 대한 안정감을 부각해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다부동전투 기념탑 참배는 이재명 후보의 지시로 추가로 잡힌 일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