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위기극복 중요 열쇠, 국민저력 모으는 통합" 4·19 기념

"4·19 혁명 정신, 대한민국 헌법 토대가 돼"

"정부, 각 분야 어려움 적극적으로 풀어갈 것"

[미디어펜=진현우 기자]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19 혁명 65주년 기념일인 19일 "위기극복의 가장 중요한 열쇠는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라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대화하고 협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5주년 4·19 혁명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 "통합이 곧 상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부정과 불의에 맞서 목숨까지 바치신 민주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가슴 깊이 새기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초석을 놓아주신 4·19 혁명 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기념사를 시작했다.

이어 "4·19 혁명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빛나는 성취"라며 "1960년 2월부터 대구, 대전, 마산을 거쳐 마침내 4·19 혁명으로 전국 곳곳에 울려 퍼진 함성이 민주주의의 새로운 장을 열었고 자유와 민주와 정의를 상징하는 그날의 정신은 대한민국 헌법의 토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재작년 4·19 혁명을 담은 1019점의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것과 관련해 "시민의 힘으로 성공한 혁명으로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반이자 인류가 계승해야 할 고귀한 유산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주영령들의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며 그 정신을 소중히 가꾸고 지켜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민주유공자 여러분의 명예를 드높이고, 유가족분들을 배려하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글로벌 경제 질서 또한 재편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사회적 갈등과 국론분열이 심화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된다면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정부는 긴급한 글로벌 통상현안에 총력 대응하면서 경제, 민생, 재난, 안보 등 각 분야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풀어나가겠다"며 "대화와 협력으로 사회적 갈등을 풀어나가면서 국민의 저력을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곳 4·19 민주묘지에는 533분의 위대한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한분 한분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세워주신 영웅"이라며 "우리는 이분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4·19 혁명의 가르침을 높이 받들어, 더욱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