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원유 재판매로 이익" 비판
인도, 중국 이어 러 원유 수입 2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인도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대량 구매한 후 재판매하여 이익을 얻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공언했다. 그는 인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의한 희생자들에게 무관심하다며 인도가 미국에 지불해야 할 관세를 대폭 인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는 엄청난 양의 러시아 원유를 구매할 뿐만 아니라, 구매한 원유 대부분을 재판매해 큰 이익을 얻고 있다"며 "그들은 러시아 탓에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죽어가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언급은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전 날 폭스뉴스의 일요 대담 프로인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나왔다.
밀러 부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전쟁자금을 지속적으로 대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량이 사실상 중국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도 인도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공언하면서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이유로 2차제재 가능성도 열어뒀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