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각료회의에 머스크 부른 트럼프 “불만 있나?”···참석자들 박수·긴장된 웃음

2025-02-26

정식 각료 아니지만 발언 기회까지 얻어

재킷 젖히고 ‘기술 지원’ 티셔츠 내보이며

“정부효율부 업무, 문자 그대로 설명한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복귀 이후 첫 각료 회의를 하는 자리에 정식 각료가 아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공개 발언을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상원 인준을 거친 장관들이 참석한 각료 회의를 백악관 회의실에서 주재했다.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따라 참석자들은 회의 시작에 앞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 양옆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이후 성과를 홍보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8일 방미 계획을 확인한 뒤,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머스크를 칭찬하며 그에게 발언 기회를 줬다. 당시 머스크는 장관들이 아닌, 고위 보좌관들과 함께 앉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자를 바라보며 “머스크에 불만 있는 사람 있나? 만약 불만이 있다면 여기서 내쫓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의 박수와 함께 긴장된 웃음이 회의실에 퍼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머스크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적힌 검은색 모자와 ‘기술 지원’이란 문구가 적힌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참석자들 앞에 섰다. 그는 티셔츠 문구를 드러내 보이며 정부효율부의 업무를 “문자 그대로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컴퓨터 시스템을 고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어 “우리는 수조달러의 연방 적자 삭감을 이루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지출을 줄이지 않으면 미국은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26년까지 1조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대선 과정에서 약속했던 금액(최소 2조달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NYT는 짚었다.

정식 각료가 아니고 ‘특별 정부 직원’이자 ‘대통령 선임 고문’으로 분류되는 머스크는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체 등 대대적 구조조정으로 파장을 몰고 온 동시에 적법성 논쟁에 휘말려있다. 머스크의 조직 개편 등은 적법한 권한 없는 월권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그를 상대로 한 여러 소송도 제기된 상태다.

AFP통신은 이날 각료 회의를 두고 “모든 각료는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캠페인에 2억5000만달러를 지원한 머스크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며 “정식 각료가 아니라 고문인 머스크에게 (이날) 주어진 스타 역할은 트럼프 측근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라는 머스크의 지위를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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