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4.11.29 11:00 수정 2024.11.29 11:00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건강관리(헬스케어) 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되면서 질병 조기 진단과 예방, 개인 맞춤형 치료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의료정보 관리와 활용, 전문 인재 육성에 힘써야 한다는 조언이 제기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9일 서울에서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동향과 발전 방안을 주제로 제9회 산업기술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헬스케어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의료 시장에는 기존 의료기관 외에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통신회사, 제조회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면서 경쟁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참여 주체가 늘면서 AI 기반 의료 분야는 AI 기술이 먼저 적용된 금융이나 유통 산업에 비해 산업의 성장 속도가 월등히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포럼 참석자들은 국내 AI 헬스케어 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의료 데이터 연계 ▲헬스케어 서비스 접근성 확대 ▲규제 개선과 사회적 수용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성빈 연세대 교수는 "의료기관이 생성하는 의료 정보의 디지털화뿐만 아니라 타 기관의 데이터와도 연계해야 한다"며 "개인 의료정보 공유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업사례 발제자로 나선 김치원 카카오벤처스 부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가치 있는 인공지능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복잡한 데이터를 수집 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주체들 또한 환자 치료 결과 향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품 설계에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AI 건강관리 실증 연구를 지원하고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등 AI가 산업의 기반 기술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