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점 차 승리 앞둔 종료 직전에 덩크를···CLE 톰슨, NBA 불문율 깬 슈팅에 시끌벅쩍

2025-02-13

클리블랜드 베테랑 센터 트리스탄 톰슨(34)이 21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상대가 수비를 하지 않는 상황에서 덩크슛을 터뜨려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불문율을 깨트렸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13일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토론토와 원정경기에서 131-108로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달렸다. 시즌 44승째(10패)를 쌓은 클리블랜드는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질주했다.

1쿼터에 이미 41-17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인 클리블랜드는 막판까지 토론토에 여유있게 앞서며 연승을 이어갔다.

그런데 경기 종료 직전 큰 논란거리 상황이 나왔다. 클리블랜드가 129-108로 앞선 마지막 공격. 종료 10여 초를 남기고 있어 경기는 그대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이미 승패가 결정된 상황이어서 클리블랜드가 굳이 공격할 필요도 없었고, 토론토도 패배를 인정하고 수비를 하지 않으며 경기를 그대로 끝내려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클리블랜드 베테랑 톰슨이 동료에게 볼을 달라고 해서 패스를 받더니 갑자기 골대를 향해 드리블 하더니 덩크슛을 터뜨렸다.

골을 넣은 장면을 본 클리블랜드 동료 벤치 선수들도 ‘아뿔싸’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농구에서 승부가 결정된 경기 막판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베테랑 선수가 깬 것에 모두 놀라워했다. 토론토 선수들이 종료 버저 후 톰슨에게 달려가 따지며 마찰이 빚어졌다. 토론토 관중도 톰슨을 향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경기 후 토론토 다르코 라야코비치 감독은 “톰슨이 한 일은 품위 없는 무례한 행위였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경기 종료 때 그의 행위는 우리팀 뿐만 아니라 농구와 스포츠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클리블랜드 케니 앳킨스 감독은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워하며 “악의가 없었고 단지 득점하려고만 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유감이다”고 말했다.

NBA에서 13시즌째 활약 중인 베테랑 톰슨은 올시즌 데뷔 후 가장 적은 출전 시간에 평균 1.7점으로 커리어 최저 성적을 내고 있다. 이날도 3분30초 출전에 그쳤고 4점·1리바운드·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무관심 덩크슛이 없었다면 2점만 기록할 상황이었다. 톰슨은 올 시즌 기회가 많이 줄어들어 1초라도 기록을 쌓고 싶은 욕심에 불문율을 잊고 골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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