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고글로벌재단과 완도군이 ‘제10회 장보고한상어워드’ 대상에 권영호(84) 스페인 인터불고 회장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장보고한상어워드는 신라시대 한상으로 활동한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개척·도전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의 경제·문화 영토 확장, 한인 사회 발전, 한민족 정체성 함양에 기여한 인물을 ‘21세기 장보고 대사’로 인증하는 상이다.
경북 울진 출신인 권 회장은 26세의 나이에 원양어선을 타며 바다와 인연을 맺었다. 1971년 스페인 라스팔마스 기지 주재원으로 이주한 뒤 1980년 폐선 직전의 선박 1척을 사업 기반으로 20여 년 만에 냉동운반선과 저인망어선 등 선박 50여 척을 보유하며 성공 신화를 썼다.
한국·스페인·앙골라·네덜란드·프랑스 등 국내외에서 원양수산업·호텔업·유통업·건설업·스포츠레저업을 중심으로 10조 원대 매출을 일궈낸 그는 1986년 동영장학재단 설립을 시작으로 2만 명에게 150억 원의 장학금을 기부하는 한편 1996년에는 고 안익태 선생의 유택을 매입, 정부에 기증했다.
사모아 구역 원양어업이 쇠락하자 조선족 선원 1만여 명을 고용해 앙골라에서 원양어업을 개척했고 중국 지린성에 1억 위안(약 193억 원)을 기부해 단과대학과 요양병원을 설립했다. 이러한 공로로 한국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동백장과 금탑 훈장을 수상했고 중국 중앙정부의 우의상과 스페인 국민훈장인 앤 꼬미엔타 메리도 시빌 등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국내 고등학교 국정교과서 ‘진로와 직업’에 사례가 소개됐다. 시상식은 다음 달 28일 완도 청해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