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노동자가 대거 러시아에 파견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북한 노동자가 기존 이주 노동자보다 러시아 고용주에 더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야로슬라프 닐로프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노동사회정책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뉴스.루에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출신 노동자가 중앙아시아 출신보다 고용주에게 믿음직스러운 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러시아 이주 노동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앙아시아 출신은 노동 비자가 아닌 노동 허가를 받고 일하고 있지만,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노동자는 노동 비자로 러시아에 입국할 예정이라는 것을 이유로 언급했다.
닐로프 위장은 “비자가 취득하기 훨씬 까다롭다. 허가증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은 쉽게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용주들이 나에게 한 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 비자를 가진 외국인을 고용하는 것이 러시아인이 기피하는 직무 인력을 채우거나 안정적인 노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 유리하다고 했다.
레오니트 칼리시니코프 하원 의원은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해 체결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이 북한 노동자 유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미하일 마트베예프 하원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 아프가니스탄 노동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북한, 아프가니스탄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는 지난달 19일 북한이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 알라부가 특별경제구역에 있는 드론 생산 공장에 노동자 2만5000명을 파견하고, 그 대가로 드론 조종 교육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러시아와 서방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복구를 위해 공병대와 군사 건설 인력 총 600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