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한 숟가락의 식초가 약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 최근 오랜 의사경력이 있는 내과 의사들의 의견을 모은 내용을 참고했다.
매일 아침 잊지 않고 식초를 마시는 이유를 8가지로 정리해 소개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식초는 우리 몸에 여러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생활 속 건강 비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 혈당 조절 효과다. 식초에 함유된 초산은 탄수화물의 분해와 흡수를 지연시켜 식후 혈당 급상승을 완화한다. 이는 당뇨 환자나 혈당 변동이 심한 사람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둘째, 혈압 안정이다. 일부 연구에서는 초산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혈압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다. 고혈압 관리에 식이요법의 한 부분으로 식초가 권장되는 이유다.
셋째, 간과 신장 기능 강화다. 식초는 체내 노폐물 배출과 해독 작용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히 섭취하면 장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보조 역할을 할 수 있다.
넷째, 소화 촉진 및 장 건강 개선이다. 식초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소화를 돕고, 장내 유익균 환경을 조성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다섯째, 체중 관리다. 초산이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해 과식을 방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꾸준한 섭취는 다이어트 보조제로도 활용 가능하다.
여섯째, 염증 완화다. 항산화 성분과 항염 작용이 있어 관절염이나 만성 피로와 같은 염증성 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곱째, 심혈관 건강 보호다. 혈중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기여해 동맥경화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여덟째, 수면 질 개선이다. 혈당 변동 완화와 신경 안정 효과가 숙면을 돕는다는 보고가 있다. 특히 밤에 혈당이 불안정해 잠이 깨는 경우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식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위가 약한 사람이나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섭취를 피하거나 전문가 상담 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하루 권장량은 물이나 다른 음료에 희석한 식초 1~2스푼 정도가 적당하며, 과다 섭취 시 치아 부식이나 위 점막 손상의 위험이 있다.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초 한 병. 하지만 그 속에는 혈당과 혈압을 안정시키고, 장기 건강을 돕고, 염증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숨어 있다. 매일 아침 한 숟가락의 식초가 약 한 알보다 나을 수 있다는 의사의 조언은, 현대인의 건강 관리에 있어 간단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을 만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섭취하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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