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격적이다. 시카고 컵스가 2년간 24승을 올린 선발 투수와 결별했다.
일본인 좌완 이마나가 쇼타(32)가 시카고 컵스와 결별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컵스는 이마나가와 2028년까지 3년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고, 이마나가는 2026년 선수 옵션을 거부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 제시 로저스는 4일 “컵스는 이마나가와 계약을 5년째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이마나가는 2026년 연봉 1500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얻었지만, 선수도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이 소식을 전하며 “컵스의 충격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곧바로 FA 선발 좌완 최대어가 됐다”며 놀라워했다.
이마나가와 컵스는 2025년까지 2년 보장 계약 뒤에는 구단과 선수가 각각 다른 옵션을 가졌다. 그런데 컵스가 이마나가와 결별을 선택하자 이마나가 역시 팀을 떠나기로 했다. 이마나가는 두 시즌을 뛰면서 24승을 올렸고, 컵스에서 2200만 달러를 받았다. 데뷔 시즌 925만 달러, 올해 1325만 달러를 연봉으로 수령했다.

이후 계약은 양 측에 모두 선택권이 있었다. 컵스가 가진 구단 옵션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 5700만 달러. 이마나가의 선수 옵션은 2026년 1년 1500만 달러였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다. 이마나가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컵스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9경기에 나와 173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1과 25.1%의 탈삼진 비율을 기록했고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5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일본 요코하마에서 활약하다 빅리그에 도전한 이마나가는 성공적인 데뷔를 하며 컵스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런 이마나가는 올 시즌 9승8패 평균자책 3.73으로 지난해보다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컵스는 투구 내용이 나빠진 것에 불만족스러워하며 결단을 내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이마나가는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 자리에 오래 남을 것처럼 보였지만 올해 상황이 나빠졌다. 시즌 초반에는 8경기 평균자책점 2.82로 좋은 성적을 냈지만 FIP(수비무관평균자책점)은 4.59, 탈삼진 비율은 18.8%로 떨어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두 달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고 복귀 후에도 탈삼진 비율은 계속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탈삼진 비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가운데 장타 허용은 늘었다. 마지막 12경기에서 69⅔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무려 2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31개의 피홈런은 리그 4위에 이를 만큼 좋지 않았다. 결국 컵스는 이마나가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이마나가 또한 컵스 아닌 다른 팀에서 새출발을 원했다.
MLB.com은 “이마나가는 데뷔 시즌에 비하면 조금 퇴보했지만, 여전히 컵스의 든든한 선발투수였다”며 “곧바로 FA 시장에서 좌완 최대어가 됐다. 베테랑 프람버 발데스, 레인저 수아레스와 함께 주목할 만한 이름이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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