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출신으로 한국 배드민턴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정소영 이사(성심여고 감독)의 뛰어난 운동 DNA를 물려받은 딸들이 국가대표에 잇따라 선발돼 화제다.
지난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인 정소영 이사의 막내딸인 김유정 선수가 새해 들어서 배드민턴 국가대표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앞서 정소영 이사의 큰딸 김혜정 선수는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엄마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언니에 이어 이번에는 막내가 국제대회 메달 사냥에 나서게 된 것이다.
현재 삼성생명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유정 선수는 전통의 배드민턴 명문인 전주 성심여중과 성심여고 재학시절부터 범상치 않은 기량을 보여왔다.
당시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로부터 유망주로 선정돼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해 온 김유정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딸답게 올해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복식과 혼합복식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온 김유정 선수는 학창 시절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가 독자적으로 운영 중인 월드 스타 육성 선수 사업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처럼 김유정 선수는 도체육회 월드 스타 육성 선수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을 키워가면서 국내 최고의 실업팀인 삼성생명에 입단했고 드디어 올해 국가대표로도 선발됐다.
김유정 선수의 이같은 성장에는 도 체육회의 각별한 지원과 엄마이면서 배드민턴 선배이자 스승인 정소영 이사의 정성 어린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도체육회 이사로서 오는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에 여념이 없는 정소영 이사는 “큰 딸에 이어서 막내도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자랑스러운 결과를 얻게 돼 엄마로서, 지도자로서 매우 기쁘다”면서 “국가대표로서의 무게를 잘 이겨내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 정강선 회장도 “김유정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실력을 보여왔고 그동안 월드 스타 육성 선수 사업을 통해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마침내 국가대표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며 “자랑스러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해 전북 체육은 물론 한국 체육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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