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출신 3인방 국회 과방위서 '활약'

2024-10-15

김장겸·최형두·신성범 의원

이진숙 위원장 野 공세 대항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언론인 출신 경남 출신 3인방의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야당 간사 김현 의원, 이재명 대표의 영입 인재(카이스트 항공우주항공학 교수) 황정아 의원 등 여성의원 3명의 틈바구니속에서 존재감을 한껏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문화방송(MBC)과 한국방송(KBS), 한국교육방송(EBS)를 향해 총공세를 펼쳤다. 특히 맏형인 김장겸 의원이 야당 공격을 주도했다. 1961년생 경남 마산고 출신인 김장겸 의원은 MBC 사장을 역임했으며 22대에 첫 입성한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김장겸 의원은 이날 EBS 유시춘 이사장이 반찬 가게와 제주 관광지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한 점, 유 이사장이 EBS 이사장으로 취입하기 두 달 전 유 이사장의 아들이 마약 반입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점 등을 거론하며 EBS 김유열 사장에게 "(유시춘 이사장에게 국감장에)나오라고 하라"며 "여기 나오면 증인으로 출석하는 데 경비도 준다. 그 경비 받아서 반찬 사고, 고기 사 먹으라고 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된 대전MBC 사장 시절 50만 원어치 빵 구매를 역으로 인용, "(유시춘 이사장에게) 법인카드는 나중에 퇴임할 때 직원들에게 빵 사주고 그렇게 하라고 하라"고 정조준했다. 유 이사장은 현재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직무 정지를 이유로 국정감사에 불참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동행명령장 발부를 놓고는 최형두·신성범 의원이 민주당 소속의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과 극렬히 대립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최형두 의원은 "이진숙 위원장은 공직자로서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로 사형구형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사형구형을 해놓고 (국감에서 혐의를)자백하라 하는 건 잔인한 일"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최 의원은 "우리는 이 위원장을 불러 얘기시킬 게 아니라, 빨리 탄핵재판을 결론지어달라 촉구해야 한다"며 "불출석사유서를 본인이 들고 와야 하나. 잔인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1962년생으로 경남 고성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하버드 대학교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문화일보에 입사했다.

막내인 국민의힘 신성범 의원도 가세했다. 1963년 경남 거창 고향인 신 의원은 서울대학교 졸업 후 KBS에 입사, 정치부, 사회부를 거쳐 러시아 모스크바 특파원 출신으로 3선 국회의원이다.

신 의원은 "(민주당이) 탄핵할 땐 언제고 또 국회 출석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것은 한 편의 코미디"라며 "그래 놓고 국회를 모독했다는 건 국회의 슈퍼 갑질, 정치적 횡포"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 정보위원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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