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무릎 연골재생 세포치료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솔루션(086820)이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의 정식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기존에 허가됐던 메디포스트(078160)의 ‘카티스템’과 양자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카티라이프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9년 조건부 허가를 받은 이후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이번에 변경허가가 이뤄졌다.
자가 연골 유래 세포치료제인 카티라이프는 연골 결손 및 골관절염 치료제로 쓰인다. 환자의 늑연골 조직에서 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손상된 연골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이미 만들어진 연골을 이식해 확실한 연골 재생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세천공술 없이도 시술할 수 있지만 세포 채취를 위해 늑골 부위에서 세포를 떼어내는 사전 수술이 필요하다.
그동안 조건부 허가에 따라 일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술돼온 카티라이프는 이번 정식 허가를 계기로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으로도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바이오솔루션은 전국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은 물론 200개 이상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미 국내에서 정식 품목허가를 받은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에 더해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양화되고 시장이 커지는 셈이다. 카티스템은 2012년 품목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다. 연골 손실 부분에 미세천공술을 실시해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나트륨을 투여하면 단백질의 연골 분화가 촉진되고 연골 기질을 분해하는 단백질 활동은 억제되면서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연골 결손 및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약 4000억 원 규모, 환자 수는 약 400만 명 수준이다.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매출 200억 원으로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여기에 바이오솔루션이 뛰어들면서 국내 무릎 연골재생 치료제 시장이 본격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들 기업은 올해 기준 1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로 추정되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카티라이프의 첨단재생의약치료제(RMAT) 지정을 받았고 지난해 중국 하이난 러청 관리당국과 의료 특구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메디포스트는 국내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 임상 3상에 진입했고 시판 후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임상 3상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