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대기업 대표가 약혼자가 있는 여성과 지속적으로 성매매하며 관계를 이어왔다는 폭로가 나왔다.
1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제보자 A씨는 최근 약혼녀와 대기업 대표 B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파혼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문화예술계에 종사하는 40대 초반 여성과 교제를 시작해 최근까지 동거해왔다. 그는 약혼녀의 아버지가 중병에 걸리자 병간호를 자처했고, 부친상 당시에도 부고장에 사위로 이름을 올리는 등 가족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우연히 여자 친구의 수첩을 봤다가 B씨의 이름과 함께 ‘첫 성관계 300만원’이라는 메모를 발견한 것.
약혼녀는 “B씨는 전 남자친구다. 원래 여자들은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와 첫 관계를 하면 적어놓는다”고 해명했다. 당시 A씨는 여자 친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그냥 넘어갔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 8월 A씨는 문제의 남성 B씨가 여자 친구에게 전화한 것을 보고 B씨 번호를 저장했다.
이후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남성의 얼굴을 확인했다. B씨는 생각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남자였다. 이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이들이 약 3년 전 호텔 방 창문에 꼭 붙어 서 있는 모습, 함께 술을 마시며 셀카를 찍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발견했다.
결국 여자 친구는 A씨 추궁에 B씨에 대해 ‘60대 후반의 의료 분야 유명 대기업 대표이사’라고 털어놨다. 해당 기업은 지난해 1조 2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의료 분야 유명 대기업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여자친구는 24살 연상인 B씨와 관계를 A씨와 교제를 시작한 후에도 끊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하나 충격적인 사실은 두 사람이 만남과 성매매를 주선하는 서울의 한 고급 식당을 통해 알게 됐다는 것. 여자 친구와 B씨는 많게는 한 달에 한 번, 적게는 수개월에 한 번꼴로 만나 골프를 치고 식사 후 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실제로 여자 친구와 B씨가 나눈 메시지에서 여자 친구가 “(모텔) 4시간 (대실) 예약했다. 7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자, B씨는 “4시간? 이날 집에 가려고?”라며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여자 친구가 “부산 고급 호텔에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가고 싶다”고 하자, 남성은 “해보겠다”고 답했다. 여자 친구는 남성으로부터 무언가를 받은 듯 “주신 것은 잘 쓰겠다.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참다못한 A씨는 B씨에게 직접 연락해 “○○○(여자 친구) 아시죠? 제가 약혼남인데 왜 연락하시냐? 남의 가정 파탄 내지 마라”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남성은 당황한 목소리로 “(연락) 안 하겠다‘며 재빨리 전화를 끊으려 했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약혼자 있는 줄 몰랐다. 나는 약혼자 있는 여자에게 치근대는 사람 아니다”라면서 자신은 노인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사건반장’과의 통화에서 B씨는 “아는 여성인 건 맞다. 가끔 만나서 식사한 게 전부”라며 “(성매매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은) 기억을 못 하겠다. 모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A씨는 “결혼을 생각한 여자친구에게 배신당한 충격으로 체중이 9㎏이나 빠지고, 심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재계에서 영향력 있는 기업인이 저지른 부도덕한 일을 고발하고 싶다”고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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