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9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개장 전 주가지수 선물 가격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투자자들은 소매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날 추수감사절 휴일로 휴장한 뉴욕 증시는 이날 연말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개장은 하지만 오후 1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3시)에 조기 마감한다.
미국 동부 시각 오전 8시 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S&P500 선물은 전장보다 8.75포인트(0.15%) 오른 6023.75,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23.75포인트(0.11%) 상승한 2836.75에 거래되고 있다. E-미니 다우 선물은 84.00포인트(0.19%) 전진한 34912.00을 가리키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소매업계 단체인 전미소매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는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약 8560만 명의 쇼핑객이 매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7600만 명에서 증가한 수준이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최대 소매업체 중 하나인 ▲타깃(종목명:TGT)은 개장 전 시간 외 거래에서 0.25%, 티제이맥스의 모기업 ▲TJX 컴퍼니즈(TJX)는 0.19% ▲월마트(WMT)는 0.2%, ▲나이키(NKE)는 0.33% 각각 상승하고 있다.
추수감사절 전날인 27일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예상에 부합했으나 물가 안정세가 정체될 가능성을 신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상승세로 한 달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월간 최대 폭 올랐으며,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르게 오른 한 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공화당의 의회 장악에 기업 친화적 트럼프 당선인의 세금 인하, 규제 완화 정책 등이 추진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식 시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동시에 시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가능성에도 우려하고 있다.
이날 개장 전 특징주로는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주가가 4.5% ▲마라 홀딩스(MARA)의 주가가 1.75% 각각 오르는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이 강세다. 비트코인 가격이 9만7000달러 선을 회복하면서 관련 주가 들썩이고 있다.
반면 바이오 기업인 ▲어플라이드 테라퓨틱스(APLT)는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이 희귀 유전 대사 질환 치료제의 승인을 거부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74% 폭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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