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 도매가격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30% 가까이 떨어져 오리업계 시름이 깊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1∼23일 오리고기의 일평균 도매가격은 1㎏당 4024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741원) 대비 29.9% 하락했다. 오리업계는 “소비 변화는 크지 않지만, 올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을 목적으로 하는 ‘사육 제한’이 풀린 농가가 늘어나면서 공급량이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동절기 고병원성 AI에 대한 경계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올가을 이후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23일 기준 15건이며 이 가운데 6건(40%)이 육용오리농장에서 나왔다. 23일 서울의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소비자가 훈제 오리고기 제품을 고르고 있다.
이유리 기자 glass@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