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사과 출하 지연에 최근 사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추석 무렵에는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홍로 사과 상품(10개 기준)의 소매가격은 3만 4209원으로 지난해보다 23.5% 올랐다. 이 시기는 정부 비축 물량이 소진돼 조생종 출하가 가격을 좌우하는데, 지난 5월 이상 저온으로 생육이 늦어 출하가 지연된 영향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출하량이 평년 대비 20% 가까이 늘어 추석 수급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추석 대표 품종인 홍로도 지난해보다 생산이 소폭 늘 전망이라는 것이다.
농식품부는"올해 사과는 봄철 저온으로 생육이 늦었으나 병해충 피해가 적어 작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서울 가락시장 사과 반입량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날보다 4% 늘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5.7% 줄지만 9월에는 1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로 도매가격(상품·10㎏ 기준)은 7만 4413원으로 지난해보다 5% 높지만, 이달 중순 10만 3535원에 비해선 30% 가까이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사과 뿐만 아니라 아리수·양광·감홍 등 추석 성수기 품종 출하가 늘면서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석이 늦어 사과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다음 달 중순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