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생’ 게레로 주니어, 아버지와 약속 지켰다…“도미니코공화국으로 2026 WBC 출전”

2025-12-19

토론토 거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난 게레로 주니어는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나선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8일 알버트 푸홀스 도미니코공화국 대표팀 감독이 게레로 주니어가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2025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던 게레로 주니어는 처음으로 WBC 무대에 나선다. 그는 2023년 대회 때는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MLB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9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83홈런, 591타점, 출루율 0.366을 기록했다. 48개의 아치를 그리며 홈런왕을 차지한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쳐냈고, 이 기간에 모두 올스타로 선정됐다. 올 시즌에는 1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23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게레로 주니어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났다. MLB ‘괴물’로 유명했던 아버지 게레로 시니어가 몬트리올 엑스포에서 활약할 때 태어났다. 그는 캐나다에서 출생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자랐다. 이중국적자인 그는 캐나다가 아닌 아버지의 뿌리이자 어린 시절 성장했던 도미니카공화국을 선택했다.

아버지가 푸홀스 감독과 한 약속에 자신의 뿌리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게레로 시니어는 2006년 1회, 2009년 2회 대회 때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합류가 기대됐지만, 부상 등을 이유로 최종 승선이 불발된 바 있다.

SI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으로 WBC에 나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한 약속을 잊지 않고 자신의 뿌리를 대표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은퇴가 다가올 즈음에는 “태어난 고향에 대한 경의를 담아 캐나다 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이번 대회에 막강한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게레로 주니어뿐 아니라 후안 소토(뉴욕 메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이상 샌디에이고),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등 MLB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푸홀스 감독은 많은 선수들의 포지션이 중복돼 “행복한 고민도 있다”며 “포지션에 유연성을 주면서 선수들을 잘 사용하기 위해 신중한 매니지먼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