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코인하세요?"…가상자산 투자자 40%가 3040 남성

2025-03-30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회원이 총 16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 남성 회원의 비중은 전체의 40%에 근접했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 2월 말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계정을 보유한 회원은 1629만 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사람이 여러 거래소에 계정을 가진 경우를 중복으로 합산한 수치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1년 전인 지난해 2월 말 1365만 명에서 3월 말 1408만 명으로 처음 14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상자산 시장 육성을 공약으로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며 전월보다 50만 명 이상 늘며 15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1위 거래소인 업비트 계정을 보유한 투자자는 올 2월 말 기준 98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코인원(320만 명), 빗썸(236만 명), 코빗(77만 명), 고팍스(15만 명) 등의 순으로 보유 회원 수가 많았다. 빗썸의 경우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마케팅에 힘입어 1년 동안 133만 명에서 236만 명으로 77.4%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국내 남성 가상자산 투자자는 여성의 2배에 달했다. 차규근 의원실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코인원만 2월 말 기준) 5대 거래소에서 성별과 연령을 확인할 수 있는 회원(중복 합산) 총 1516만 명 중 남성은 1013만 명으로 여성(503만 명)의 2배를 웃돌았다.

그중 30대가 451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상자산 투자자는 40대 397만 명, 20대 이하 292만 명, 50대 264만 명 등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층도 112만 명이나 됐다. 30대 남성(310만 명)과 40대 남성(267만 명)의 비중이 전체의 38.1%를 차지했다. 100만 원 미만 소액 투자자 중에선 20대 이하 남성(200만 명)이 여성(68만 명)의 약 3배에 달했다.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은 거액을 굴리는 경우가 많았다. 1억 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40대 남성이 3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1억 원 이상 투자한 50대 여성은 2만 명이 넘었는데, 40대 여성이 1만 4000명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회원 수가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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